[주간 뉴스메이커] 한미일 정상 '케미' 外
▶ 한미일 정상 '케미'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설명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성과와 의미입니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안보 결속을 다졌는데요.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정상회의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3국 정상들이 과연,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무거운 분위기의 회담장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진 별장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많았던 겁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즉흥 일정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내부의 대통령 숙소, 안방인 애스펜 별장으로 윤 대통령을 안내한 겁니다.
두 정상은 별장 곳곳을 둘러보고, 테라스에 서서 한동안 각자의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두었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화기애애한 케미를 보인 정상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만약 제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면 맞다. 훌륭하다"라면서 큰 만족감을 표시했고,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다"라며 정상 간 대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2차 회의는 한국에서 열자며 다시 한번 만남을 제안했는데요.
시기는 내년 상반기쯤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전경련, '한경협' 새 출발
'한국경제인협회', 전경련의 새 이름입니다.
사실 이건 전경련의 초창기 이름인데요.
1961년,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여 한경협을 만들었죠.
그 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겁니다.
전경련이 다시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인데요.
신임 회장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선임됐습니다.
류진 신임 회장, 취임 일성으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름만 바꾼게 아니라 윤리위원회를 신설했고요.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윤리헌장도 발표했는데요.
전경련이 국민 신뢰를 잃은 결정적 사건, 바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였습니다.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 축으로 전경련이 지목됐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문제로 삼성, SK, 현대차, LG 이른바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했었는데요.
4대 그룹도 일부 계열사가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 경협에 가입했습니다.
4대 그룹을 품고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새 출발!
하지만 정경유착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명칭 변경, 윤리위원회 설치 등이 전경련의 독립성을 보장할 실효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건데요.
한경협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해 과거 재계를 대표하던 경제단체의 위상을 되찾길 바라봅니다.
▶ '무장 반란' 프리고진 사망
현지 시간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제트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이 제트기는 바그너 그룹의 전용기로 알려졌는데요.
조사 결과 10명이 탑승했고 탑승자 명단에는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전원 사망했고 그 중엔 프리고진과 최측근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돕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그는 지난 6월 23일,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급기야는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건데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반란을 중단했고요.
이후 러시아 측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면을 구긴 푸틴 대통령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렸었죠.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의 최측근이었습니다.
크렘린궁에서 요리를 만들었고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이후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바그너 그룹을 만들었고요.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다가 러시아 군부와 갈등으로 반란을 일으킨 겁니다.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 아직 밝혀진 건 없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었다."라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푸틴 대통령과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던 최측근에서 한순간, 배신자로 돌아선 프리고진.
그는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요.
푸틴 대통령과 인연도 이렇게 끝을 맺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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